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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이야기] 증기 기차 타고 거목 감상

▲헨리 코웰 레드우드 주립공원   살아있는 생명체로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갖고 있어 ‘The largest living things on earth’라고 표현하는 나무가 세코이어 나무다. 이 나무 하나로 방 5개짜리 40채를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이 거목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서쪽,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세코이어, 킹스캐년 국립공원 지역에서만 서식한다. 같은 종류로서 몸통이 조금 가늘고 키는 더 큰 ‘Tallest tree species on earth’라 표현하는 ‘레드우드’가 캘리포니아 태평양 연안 북부부터 오리건주까지 군집해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75마일, 샌타크루즈 근처의 헨리 코웰 레드우드(Henry Cowell Redwoods) 주립공원은 캘리포니아 북쪽까지 달리지 않고 거대한 레드우드 숲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30마일의 하이킹 트레일은 체력과 시간에 따라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탐사할 수 있다.   수령 2000년의 레드우드 삼목 숲에 들어서면 높이 270피트, 둘레 17피트의 거대한 나무들이 품을 벌리고 있다.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햇볕은 숲과 나무에 차단되어 산책하는 내내 빛이 여러 갈래로 발산하며 신비의 숲을 만들고, 대낮이지만 나무들의 그림자에 의해 어둡고 밝은색의 대비를 이루는 길들이 명화 속에 들어온 것 같다. 숲향의 신선함이 산소가 되어 피부에 와 닿을 땐 자연이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다. “자주 이런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폐 속에 집어넣어 달라고…그러면 더 건강하게 해 주겠다고…그리곤, 즐기라…”   ▲로링 캠프 레일로드   헨리 코웰 레드우드 주립공원 바로 옆에는 레드우드 숲을 1시간 30분 동안 증기기관차로 가로지르는 프로그램도 있다. 로링 캠프 레일로드(Roaring Camp Railroad)다. 1000여년이 넘는 레드우드 숲속을 달리는 동안 삼목에 딱따구리 등이 도토리를 숨기기 위해 만든 나무 구멍, 불타버린 기차선로, 북미대륙에서는 가장 가파른 경사진 철도 선로를 달리며 숲향을 만끽할 수 있으며, 숲속에서 산책 시간도 갖게 된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증기기차로 숲을 달리는 동안, 태양 빛을 가리는 레드우드의 정기가 산소처럼 온몸에 담긴다.   수천 년 생명으로 자리를 지키던 거목들이 그들을 찾아 나선 방문객들에게 가장 신선한 공기를 선사하고 있다. 초창기 캘리포니아에 발을 들여놨던 탐사자들이 이 거목들을 벌목하여 실어나르던 철로를 이제는 역사의 한 부분으로 가슴에 담기 위해 찾은 방문객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자주 찾아 달라…그때마다 보약 몇 첩 드는 것 보다 더 건강한 삶을 선사하겠다…”   근처에는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 산타크루즈 등 또 다른 볼 곳이 많다. 삼호관광의 레드우드, 샌프란시스코 2박 3일에참여할 수 있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이야기 증기 기차 레드우드 주립공원 레드우드 숲속 레드우드 삼목

2022-11-03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이야기] 라스베이거스의 두 얼굴

불모지 사막이 전기생산의 터전으로 바뀌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면 세계 최대의 태양열 발전소 '이반파 (Ivanpah Solar Power Facility)'가 나타난다. 2014년 3곳의 집열 타워에 약 35만 개의 거울로 전기를 생산하는 이곳은 화석연료의 고갈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의 정책으로 탄생됐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전국 태양열 발전의 30%에 해당하며 약 14만 가구에 공급된다.   충분한 일조량, 값싼 땅값, 광대한 넓이에 설치할 수 있으니 네바다주 사막 곳곳은 더 이상 불모지가 아니다.     네바다 주는 1864년에 연방에 가입됐다. 1931년 경제 대공황 당시 콜로라도강을 막아 수자원과 전기를 생산하려는 목적으로 후버댐 공사가 시작되던 해에 네바다주는 도박과 술을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는 주로 허가됐다.   이렇게 탄생된 라스베이거스는 초기에 마피아가 마약과 도박, 돈세탁으로 힘을 키우며 지배했었다. 그 후 미국의 재력가들이 호텔업에 투자를 하기 시작해 초호화 카지노 호텔들이 들어서게 된다. 그 결과 라스베이거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컨벤션을 개최할 수 있는 도시로 탈바꿈했고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 공연예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사막 한복판에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최대 도시가 탄생할 줄 그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라스베이거스는 24시간 카지노를 할 수 있어 연중 4000만 명의 세계인이 찾고 있다. 현재 약 15만 개의 호텔 룸이 라스베이거스 메인 스트립에서 전 세계의 여행객을 기다린다.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함 뒤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지하에는 우리가 모르는 또 하나의 세계가 존재한다. 라스베이거스 도시 아래 수백 마일의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 배수 터널에는 현재 1000여 명에 달하는 홈리스들이 살고 있다.   마약, 도박, 술,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홈리스들이 빛도 없는 암흑의 터널에 살기 위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이라고 한다.   암흑의 터널에 모여사는 이들은 도시 여러 곳의 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와 구걸하다가 다시 암흑의 터널로 들어가는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은 비가 오지 않는 건기에는 악취가 풍기는 암흑 속에서 삶을 버텨내지만 폭우가 쏟아지면 모든 것이 급류에 쓸려 갈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안고 살아간다.   일확천금의 달콤한 꿈을 안고 라스베이거스를 찾아와     화려하고 매혹적인 모습에  취해 마음껏 향락을 즐기던 그들이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을 잃고 난 상태였을 것이다.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 라스베이거스가 간직한 두 얼굴이다.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이야기 라스베이거스 얼굴 라스베이거스 도시 결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 사막

2022-08-25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이야기] 은광촌에 숨겨진 선한 기부

삼호관광의 대륙횡단 첫날 일정 중 모하비 사막의 바스토우시를 지나 라스베이거스로 달리는 중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은을 캐냈던 은광촌 '캘리코(Calico)' 가 나타난다.   1881년 이 지역에서 은이 발견된 후, 캘리포니아주 에서 가장 많은 은을 캐냈던 장소다. 광산의 이름은 1800년 당시 여자들의 '캘리코 속치마'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한 때는 4000여 명의 광부들이 모여 땅굴을 천국인양 생각하고 광맥을 따라 개미처럼 살았던 곳이다.     그러다 갑자기 은값이 하락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떠나버렸다. 그래서 '폐광촌' '유령촌(Gost Town)' 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면 지도를 준다, 이곳에서 인쇄한 외국어 중에 우리 한국말로 인쇄된 안내서를 받는다는 것은 여간 기분 좋은 일 이 아니다. 지도에 표시된 중앙로의 옛 건물들은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로 변했지만, 물건 하나하나가 백화점 등에서는 구할 수 없는 옛 물건들이 많다.   여인들이 몸에 지니던 장신구, 세련되지 않은 모양의 서투른 목수가 짠 것 같은 나무박스, 할머님이 직접 뜨개질로 만든 것 같은 장신구 덮개 등이 세월을 거꾸로 달려가 방문객을 반긴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의 땡볕속에서도 그들이 땅속에서 은을 캐내던 갱을 탐사하기도 하고. 드문드문 흙벽돌로 산 위에 지어놓은 거주지 등을 둘러보면, 지난 미역사 250년의 금과 은을 캐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당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 보면 갑자기 총소리가 난다. 카우보이들이 무법자와 보안관들과의 실제 결투처럼 당시의 무법천지의 시대를 연출해 재연하는 것이다. 관광객들은 순간 100여 년 전의 타임머신을 타고 그들의 결투를 주시한다. 무척 뜨거운 열기의 날씨가 호흡조차 쉴 수 없지만 무법자와 보안관의 결투를 재미있게 주시한다. 가끔은 특별한 이벤트로 남북전쟁의 전투 장면을  백여 명이 실전을 하듯 묘사하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가장 미국적인 모습의 일부를 필름에 담을 수 있어 쉬지 않고 셔터를 눌렀던 곳이다.   이곳을 소개하는 이유는 캘리포니아 주 에서 가장 컸던 은광촌이라던가, 미국 서부 시대의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유명한 관광지 라서가 아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재산의 일부를 뜻있게 사용했던 한 사람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대륙횡단하는 곳곳에 갖고 있던 개인의 부를 사회에 환원하여 많은 사람의 삶을 풍요하게 했던 뜻있는 나눔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겠지만, 오늘은 그 중 한 사람을 소개하고자 하는것이다.   너트(Mr. Knott) 씨다. 디즈니랜드 근처에 '너츠베리 팜(Knott's Berry Farm)’의 주인이었다. 수천여 명의 광부들의 삶이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져 가는것을 애석하게 생각한 그는 이런 귀중한 장소는 후세들에게 알려져야하고 보존되어야 한다는 뜻에서 이 은광촌지역의 넓은 땅을 매입 후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조건을 걸면서 기증한다. 조건은 잊혀 져 가는 미국역사의 한 부분을 재현해 후세들에게 보여 달라는 부탁이었고, 넓은 지역을 기증받은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기증자의 뜻에 따라 옛 광부들과 서부 개척자들의 모습을 재현하는 민속촌으로 꾸며 잊혀질 뻔 했던 역사의 부분을 보여주게 된 곳이다.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이야기 기부 삼호관광 지난 미역사 삼호관광 가이드 장신구 덮개

2022-08-11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이야기] 사막에서 만난 여호수아

미국 국토 면적은 대한민국 남한의 98배에 달한다. 이곳 LA에서 대서양의 뉴욕까지는 약 2800마일이며 6개의 시간대를 갖고 있는 거대한 대륙(하와이 알래스카 태평양 산악 중부 동부)을 삼호관광은 18일간의 일정으로 횡단한다.   첫날은 LA를 떠나 네바다 주의 라스베가스까지 이동한다. 프리웨이를 달리는 각양각색의 수많은 차들처럼 2022년 기준으로 LA도시는 140 개 나라 이상의 인종들이 모여 약 224개의 언어를 사용한다. 전 세계의 문화 음식 역사 언어가 모두 공용되는 곳이다. 천사의 도시  LA에서 동북쪽으로 향하면 샌게이브리얼 산맥이 모습을 드러낸다.   15번 하이웨이를 통해 샌버나디노 지역의 고갯길을 넘어 2시간 정도를 달려가면 고도 4000피트의 모하비 사막이 나타난다. 모하비 사막은 대한민국 남한의 1.24배의 넓이(4만7877제곱마일)다.   모하비 사막으로 들어서면 차창으로 지나는 특이한 나무들이 눈에 뜨인다. 하늘을 향해 팔을 뻗친듯한 모습의 조슈아 트리(Joshua Tree) 선인장이다. 평균 수명은 300년으로 현존하는 선인장 중엔 약 900년 된 고목도 있다. 뿌리는 식용으로 사용하는데 히스패닉 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큰 고구마 같은 모양의 '유카 뿌리(yucca root)'가 바로 조슈아 트리 뿌리다. 원래 식물명은 유카 나무 혹은 유카 선인장이라 불리었는데 '여호수아'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1848년 캘리포니아가 멕시코 영토였을 때 새크라멘토 지역에 살던 프랑스 이민자 존 셔터가 요새 근처 아메리칸 강에 제재소를 짓는 중에 상당량의 금을 발견한다. 이 소식이 미 동부에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이 대서양 지역에서 태평양까지 금을 찾아 대륙횡단을 하게 되어 '골드러시'라는 단어가 탄생하게 됐다.   그들 중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넘어 새크라멘토로 가려던 사람들이 모하비 사막을 횡단하다 물부족으로 사경을 헤맬 무렵 근처에서 강을 만나 물을 발견하면서 선인장을 발견한다. 바로 석양에 비친 그 선인장의 모습이 성경에 나오는 여호수아가 모세로부터 지휘권을 물려받고 하늘 높이 손을 들고 기도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조슈아 트리'란 이름으로 선인장을 부르게 됐다.   사막은 넓은 지역으로 강수량이 10인치(250mm) 이하인 곳을 지칭한다. 모하비 사막은 미국 내 4곳의 사막 중 가장 건조하고 작은 사막이지만 대한민국 남한의 1.24배의 넓이로 강수량은 2-6인치(51-152mm)정도다. 사하라 사막처럼 모래사막이 아닌 사막성 식물군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사막에는 비밀스러운 연구가 진행되는 곳이 많다. 에드워드 공군기지 사막훈련 군기지 신무기 실험장 핵폐기물 처리장 광석을 캐내는 광산 광대한 지역에서 태양열 태양광 발전소와 우주 탐사계획 등 보안과 비밀을 요하는 장소들이 모하비 사막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모하비 사막을 지나면 세계 최고의 휴양 및 엔터테인먼트 도시 네바다 주의 라스베이거스가 반긴다. 일 년 내내 무더위와 싸워야 하는 사막 한복판 세계 최대의 관광지 라스베이거스의 존재에 전 세계인들은 한번쯤은 궁금증을 품는다.   라스베가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르게 생각해야(Think different) 하는 곳이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이야기 여호수아 사막 모하비 사막 사막성 식물군들 사하라 사막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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